이란 '히잡 의문사' 시위 35명 사망…친정부 맞불집회도

연합뉴스TV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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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히잡 의문사' 시위 35명 사망…친정부 맞불집회도

[앵커]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 숨진 여성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란정부의 강경진압에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위대를 규탄하는 친정부 집회도 열렸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히잡 미착용 의문사에 항의하는 시위대 근처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일부 시민들은 소리를 지르며 돌을 집어 던집니다.

어딘가를 겨냥해 총을 쏘는 보안군의 모습도 찍혔습니다.

주택가에 오토바이를 탄 보안군이 속속 모여듭니다.

대문유리를 부수고 들어간 보안군은 집에 숨어있는 시위대를 찾아냅니다.

시위대와 치안당국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지난 17일 시위 발생 이후 3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31개 주 가운데 한 곳인 길란주에서는 지난 1주일 사이 여성 60명을 포함해 시위대 700여명을 체포했다는 경찰발표도 나왔습니다.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수도 테헤란에서는 친정부 시위가 있었습니다.

"시위자들과 폭도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시스템을 파괴하려고 훈련된 사람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입니다."

친정부 시위자들은 반정부 시위대를 이스라엘 군인이라며 그 배경에 미국이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한편 이란정부는 시위가 확산하자 SNS 차단 등 인터넷 접속을 막았는데 일론 머스크가 스타링크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도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이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히잡 미착용 의문사 #이란_히잡 항의시위 #머스크_스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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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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