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명이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속보로 이어갑니다.
경찰이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시작했는데, 특히 화재 현장에 있던 화물차의 배기구 부분을 자세히 조사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7시 40분경 아울렛 지하 1층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
정면에 불길이 치솟는 게 보이자 다급히 탈출을 시도합니다.
거센 불길에 연기는 주차장 입구까지 금새 차오르고, 차량 시야도 가려버립니다.
필사적인 후진 끝에 차주는 겨우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이승한 /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불이 붙고 이 전체 공간을 덮는데 2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상당히 빠른 시간에 매연이 급격하게 확산됐습니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국과수, 소방당국의 합동 감식도 진행됐습니다.
내부 CCTV 영상에서 불이 처음 보였던 지하 1층 하역장과 화물차 등을 집중 감식했습니다.
화물차는 모두 타 뼈대만 남았는데 전기차는 아니었고, 주변엔 충전시설도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자동차 배기구가 쌓여있던 상자에 막혀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김항수 /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지게차를 동원해서 최초 발화로 의심되는 차량의 바퀴를 들어올려서 바퀴 밑에 떨어진 잔해물을 수거했고."
잔해물 분석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가운데 담배꽁초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불이 났을 당시 스프링클러나 제연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는데.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에선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이틀째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 : 유하영
배유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