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환율, 이제는 1500원을 넘을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환전을 조금이라도 싸게 해보려는 사람들이 은행을 거치지 않고, 달러 중고거래를 하기도 합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한 애플리케이션.
미국 달러를 1400원에 사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 닷새 동안 이렇게 특정 동네에 올라온 달러 거래글만 20건 가까이 됩니다.
멈출 줄 모르는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 은행 환전 수수료라도 줄이려는 겁니다.
대부분 거래는 포털 사이트의 매매기준율로 성사됩니다.
실제로 오늘 은행에서 우대금리 없이 100달러를 환전할 경우 필요한 돈은 14만 5502원.
하지만 중고거래를 이용하면 2500원 정도 저렴한 14만 3천 원에 거래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 또한 은행에서 팔 때보다 2500원 정도 이득입니다.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5천 달러 이하의 개인 간 외환거래는 합법이며,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다 보니 짧은 출장이나 여행을 앞둔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모 씨 / 뉴욕 출장 예정자]
"평소에 중고거래 앱이나 이런 걸 자주 사용하진 않는데요. 이번에 환율이 너무 올라서 계속 고민하다가 커뮤니티에서 (중고거래)추천을 해줘서."
[조모 씨 / 하와이 여행 예정자]
"중고마켓에서 달러가 거래된다고 해가지고 조금 알아보고는 있는데. 최근에 환율이 너무 급등해서 이거를 언제 환전해야 되나 지금 계속 고민 중입니다."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싸게 환전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
다만 개인간 외환거래 시에는 대면 거래를 필수로 하고, 사기 피해 또한 주의해야합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