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 항모가 한반도에 전개된 상황에서 북한이 세 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세 번 모두, 최근 발사 준비 동향이 있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아닌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선택했는데, 어떤 의도가 담긴 건지 한연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5일 동안 3차례에 걸쳐 북한이 쏘아 올린 미사일은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입니다.
미국·일본과의 해상 연합훈련과 미국 부통령의 방한 등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라는 분석인데,
앞서 발사 준비 동향을 노출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대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선택한 건
실질적인 위협에 맞서 실험보다는 이미 실전화된 무기를 통해 대응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탄두를 뭘로 하느냐에 따라서는 재래식 무기도 되지만 사실 핵무기도 이제 되는 용도이고 이 자체가 갖는 위협도라는 건, 오히려 지금 개발 중인 SLBM보다는 사실상 지금 높은 상태죠.]
특히, 이른 아침과 저녁 등 발사 시간을 달리하고 발사 장소에도 변화를 줬는데,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작전배치 과정에서 다양한 조건에서의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동시에,
우리 감시자산과 대비태세에 대한 평가 등의 목적도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비행 고도 측면에서 30km에서 50km 사이 구간, 이 구간을 계속 선택을 하고 있는 게 우리 쪽 방어 체계의 취약점을 계속 노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연초 몰아치듯 미사일을 쏘아 올린 뒤, 짧은 침묵을 끝내고 다시 발사에 나선 북한.
도발을 반복하며 긴장 수위를 높인 뒤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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