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국무회의장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 카메라에 딱 걸렸습니다.
수신자는 이관섭 대통령 국정기획수석, 뭔가 보고를 하는 듯한 내용이다 보니 말로만 독립기관이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오늘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며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감사원이 감사위원회 의결 없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에 착수한 것이 절차위반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헌법상 독립 기관인 감사원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핵심 참모에게 감사 관련 언론대응 방안을 보고한 겁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감사원은 헌법 기관이고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기관이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대통령실과 감사원은 보도 내용 확인 차원이었다며 감사 개입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관섭 수석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국정홍보비서실이 산하에 있으니, 언론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감사에 개입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기사 사실관계를 단순 문의한 것으로 안다"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만한 내용이 어떤 부분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감사원도 "기사 관련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