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는데요.
남녀가 함께 있었던 차량에서 마약류 의심 물질과 주사기, 그리고 대포폰 여러 대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김다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강남 한복판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차량으로 다가온 남성이 조수석 문을 거칠게 열어젖히더니, 안에 있는 사람을 바깥으로 잡아당깁니다.
뜻대로 되지 않자 차 안을 비집고 들어가 공격까지 시도합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급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수상한 점이라도 발견한 듯 한 데 모여 차량 내부를 샅샅이 뒤집니다.
마약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가 발견된 겁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던 렌터카입니다.
경찰 수색 결과, 마약류 의심 물질뿐 아니라 투약 용도로 추정되는 주사기까지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20살 넘게 차이 나는 지인 관계였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마약류 의심 물질이 모두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40대 남성 A 씨를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경찰은 A 씨가 어떻게 마약류 의심 물질을 얻었는지, 투약한 적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 역시 가담한 건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 이른바 '대포폰'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가 여러 개 발견된 만큼 경찰은 추가 혐의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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