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복원하는데 13년...영국에서 되살린 우리 목소리 / YTN

YTN news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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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일본은 우리말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일제 탄압을 피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말 교재 녹음본을 한 개인이 13년에 걸쳐 사비로 복원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슈 담은 영상 ‘왓슈'가 만났습니다.

[기자]
말을 배울 때는 먼저 그 소리를 잘 듣고 그다음에는 그 소리를 똑바로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뜻도 잘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조선총독부가 우리말을 완전 금지하기 3년 전.

1935년 녹음된 ‘조선어 독본'입니다.

일제의 탄압으로 대부분의 녹음본이 폐기됐지만 우리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계환 씨는 녹음본을 몰래 보관했습니다.

[정계환 / 조선어 독본 제공자 : 제 개인의 가보는 이거죠. 이사하면서도 꼭 가지고 다녔어요.]

그리고 정계환 씨의 부탁으로 직접 영국에 건너가 SP판을 사비로 복각한 이상만 씨.

13년이라는 오랜 복원 기간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이상만 / 전 고양문화재단 총감독 : 정계환 선생이 저한테 레코드를 정당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저한테 이제 전권을 주신 거죠. 출판 허가를 얻어서 이것을 조금 발매하려고 생각하다가 이것을 좋은 상태로 복학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해서 영국에서도 제일 잘하는 그분께 이제 의뢰하게 해줬는데 돈이 만만치 않게 들더라고요. 몇천 불 소요되는 비용을 제가 개인적으로 부담을 했습니다. 이왕 이면은 그 조선어 독본에 그 내용을 함께 실려서 출판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옛날 교과서를 찾아보니까 너무 그걸 구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국어 교과서에 프린트물로 등사판으로 출판한 그런 한 꼭지가 있어서 그래서 완성을 한 겁니다.]

이상만 씨가 한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상만 / 전 고양문화재단 총감독 :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치는 공민학교가 있었습니다. 그 학교에서 그때 국어를 가르치게 됐습니다. 그 학교에 유래를 찾아봤더니 주시경 선생이 거기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한글 강습소가 있었습니다. 외솔 최현배 선생을 비롯해서 그런 분들이 거기서 배워서 우리나라 한글을 널리 지도하고 펼치는 일을 했더라고요. 이것이 한국 문화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었구나 깊은 감동을 하였습니다.]

조선어 독본 복원 외에도 이상만 씨의 한글 사랑은 평생 이어졌습니다.

[이상만 / 전 고양문화재단 총감독 : 우리나라 문화기관들이 한글... (중략)

YTN 이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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