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땅이었지만 러시아가 강제로 병합한 크름 반도.
여기에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를 지었죠.
우크라이나 군, 이 핵심 보급로를 끊어버리겠다 선언해왔는데 오늘 알 수 없는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 위에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슈욱 쾅”
8년 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수조 원을 투입해 건설한 유럽 최장대교에서 철도로 운송되던 유류탱크가 폭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파괴하겠다고 수차례 시사했던 곳으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입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전세가 뒤집힌 러시아군들은 남부 헤르손에서 탱크에 백기를 달았고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된 채 바닥에 엎드렸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전선을 건너 서울의 4배 넘는 면적을 수복했습니다.
남부의 500㎢ 이상 지역도 우크라이나가 다시 품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진격이 시작된 이후 총 2,434㎢의 우리 땅, 그리고 96개의 정착지가 이미 해방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다시 올라가는 지역도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헤르손 지역 마을 경찰서에 국기를 게양합니다!”
결국 러시아 지도부의 분열도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방장관을 공개 비난했고
[키릴 스트레무소프 /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
"실제 많은 사람들은 '내가 상황을 이렇게 만든 국방장관이라면 장교로서 스스로 총을 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핵심 권력층 일부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황과 관련 직접 이견을 표출했다고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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