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감사원 국감 앞두고 신경전…북한 도발 책임 공방
[앵커]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2주차에도 여야의 공방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주 최대 격전지는 내일 열리는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그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통보했던 감사원을 겨냥해 맹공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만큼, 지금의 감사원은 독립성이 훼손됐다면서 '대통령실 유착 의혹'에 한층 불을 지필 전망인데요.
민주당 법사위 위원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관섭 수석의 국감 출석을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감사 거부까지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서면조사 거부를 비판하는 동시에 성역은 없다며 감사원 엄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주에도 문 전 대통령의 태도를 거론하며 "왕조시대에 사는 듯하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는데요. 감사원이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을 놓고 과잉 반응을 보인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문자 하나에 '청부감사' 운운하며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가려 한다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전정부 과오에 관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오늘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대남, 대미 위협에 나섰는데요.
한반도 긴장이 계속 고조되는 형국인데, 이를 두고 여야간 책임 공방이 빚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을 지도했다면서, 다양한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핵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오늘 북한의 핵 위협이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는 "'가짜평화쇼'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퍼주기'에만 급급했던 결과"라고 전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신기루를 잡기 위한 대북 정책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면서 "그런데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친일 프레임으로 한미일 합동훈련을 비판했다"고 쏘아붙였는데요.
그러면서 대북정책을 정상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사사건건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남북의 강대강 대치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정부의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대변인은 또 "안보 불안의 책임을 전 정부와 야당에 돌리는 여당의 행태가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독도 인근 바다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전개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은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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