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남방큰돌고래가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요.
17년간 수족관 생활을 해오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야생적응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입니다.
잠수부가 바닷속 가두리 구조물과 그물을 연결하는 끈을 끊자 돌고래 한 마리가 힘차게 바다로 나아갑니다.
가두리 주위론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어서 오라는 듯 단체 유영을 펼칩니다.
17년간 수족관에서 돌고래 쇼를 해오던 '비봉이'가 완전한 자유의 몸이 돼 고향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조약돌 / 핫핑크 돌핀스 공동대표 : 17년간 수족관에 갇혀있던 비봉이가 오늘 드디어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넓은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비봉이 모습을 확인해서 너무 감격스럽고요.]
비봉이는 다섯 살이던 지난 2005년 제주 비양도 앞바다에서 포획 당한 뒤 수족관 신세가 됐습니다.
그동안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등 남방큰돌고래 7마리가 차례로 바다로 돌아갔지만, 비봉이만 예외였습니다.
그러다 해수부의 방류 결정으로 지난 8월 가두리로 옮겨져 적응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방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해상 무리와의 합류 여부인데, 크게 문제없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적응 훈련 기간 매일 가두리 주변으로 돌고래 무리가 다가와 접촉하는 모습이 관찰됐고, 비봉이도 뛰어난 교감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김병엽 / 제주대 교수 : 방류 이후에 이 부분은 우리가 계속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일단 방류하는 과정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GPS 장치를 통해 비봉이의 이동 상황과 건강 상태 등을 1년가량 꼼꼼하게 살필 예정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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