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7년 만에 리그 우승…물벼락 맞은 홍명보 '활짝'
[앵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고대했던 리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번번이 뒷심 부족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번의 준우승을 한 울산은 17년 만에 숙원을 풀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김대원의 PK골로 끌려가던 울산.
홍명보 감독은 힘이 좋은 아담을 넣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아담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멋진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후반 40분 아담은 마치 탱크처럼 몸으로 밀고 들어가 기어이 역전골을 넣었고, 울산은 2-1 역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2위 전북이 제주를 2-1로 꺾었지만 승점차는 이미 6점.
1경기가 남았지만 리그 6연패는 불발됐고, 울산의 대관식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과묵한 홍명보 감독은 제자들의 습격을 받고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챔피언 타이틀이 오는 기간이 17년 긴 시간이었지만 마지막까지 1위를 계속 고수한 점은 아주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난입 물벼락)- 저럴 줄 알았어 내가…(물 맞은 기분이 어떠세요?) 물 먹은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습니다."
홍 감독의 지략과 리더십에 엄원상과 김영권, 아담, 레오나르도, 아마노 등 새 얼굴들의 영입 효과가 시너지를 낸 울산.
선수들은 공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원상이가 굉장히 중요한 골을 넣어줬고, 저희 팀에서 MVP가 나온다고 하면 원상이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저는 반대로 청용이 형이 받아야 한다고…(생각합니다.)"
지독했던 징크스를 깨고 왕좌에 앉은 울산이 다음 시즌 어떤 스토리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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