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헤르손 상황 어려워"…고전하자 전력망 집중공격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상황이 어렵다고 이례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고전하는 러시아는 이란제 드론 등을 동원해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이에 서방은 드론 방어 무기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140㎞ 떨어진 지토미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전기가 끊겼습니다.
"오늘(18일) 오전 8시30분, 적은 지토미르주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폭격했습니다. 현재 11개 지역의 전기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밖에 키이우 전력시설 3곳과 자포리자 원전 등 겨울철을 앞둔 최근 일주일간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30%가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가 지난 10일부터 장거리 폭격 빈도를 늘렸다면서,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광범위한 손상을 일으키려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엔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등이 동원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 부쩍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론을 막아낼 수 있는 무기들을 서방 국가들에 요청했고,
"그들은 키이우의 젊은 가족을 살해했습니다. 이란 샤헤드 드론으로 아파트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남성과 임신 6개월의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나토는 드론에 전파 방해를 일으켜 경로를 이탈하거나 추락케 하는 장비 수백 대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이란이 모두 드론 거래 사실을 부인하는 가운데 이란과 단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가 지난 8월부터 전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군사시설뿐 아니라 전력망 등 민간시설까지 파괴해 사기를 꺾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 임명된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은 침공 후 강제 합병한 4곳 중 하나인 남부 헤르손에서 고전 중인 상황을 인정하고 '중대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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