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당대회 기간 연이틀 포격 도발…"경고사격 대응"

[앵커]

북한이 어젯밤에 이어 오늘도 또 서해 해상 완충구역에 대규모로 포사격을 감행했습니다.

중국 당대회가 열리는 기간임에도 군사적 도발을 지속하는데요.

국방부 출입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낮 12시 30분쯤부터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영해에 떨어진 포탄은 없지만, 북한군 포탄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 내에 떨어졌습니다.

이는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우리 군은 합의 위반 사실을 지적하고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경고 통신을 여러 차례 실시했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합참 발표에 앞서 우리의 합참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는 오후 2시 8분쯤 공개한 대변인 발표에서 우리 군의 포사격에 대응해 동해와 서해상으로 위협·경고 사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 군이 오전에 북한군 5군단 전방 지역에서 10여 발의 포탄을 발사했다며 이를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을 향해 "전방에서의 자극적인 도발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총참모부는 오전에 공개한 대변인 발표에서는 우리 군이 현재 실시하는 호국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무력 도발을 정당화했습니다.

북한은 어젯밤 10시쯤에도 동해와 서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총 250여 발의 포탄을 쏘았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금요일에도 새벽과 오후에 총 5곳에서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560발이 넘는 포탄을 사격하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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