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일본의 무역 적자는 105조 원을 넘었습니다.
통계가 남아있는 지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일차적인 원인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유 등 에너지값이 급등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수입품 가격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32년 만에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50엔을 넘어서자 일본 정부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슌이치 / 일본 재무성 장관 : 최근과 같은 급속하고 일방적인 엔저의 진행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절대 용인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단행했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반면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투자자들이 엔화를 살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경제계는 세계적인 긴축에 역행해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내세운 뒤 파운드화가 폭락한 사태를 남 일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쿠라다 겐고 / 일본 경제동우회장 : 엔저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습니다. 엔저가 미국의 인플레로 인한 미일 금리 격차뿐 아니라 일본의 경제력과 국력에서 기인한 면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대단히 우려할 일입니다.]
내년 4월 새 일본은행 총재 취임 전까지 일본은 금융 완화를 이어갈 태세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더 떨어져 달러당 160엔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일본 경상수지가 4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것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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