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번 20차 공산당 대회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과 권력 집중을 확정한 가운데, 외교 분야에서도 강성 인물이 발탁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나 서방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좀 더 공세적인 외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이번 공산당 20차 당 대회에서 이른바 외교 사령탑을 교체했습니다.
외교 분야 최고위직인 양제츠 정치국 위원의 내년 3월 임기 만료와 은퇴가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대신 왕이 현 외교부장이 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새 외교 사령탑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됩니다.
왕이 부장도 이른바 '7상8하'의 관례에 따르면 은 퇴 연령을 넘겼지만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시진핑 주석의 임기 동안 대미 강경 외교에 앞장선 공을 인정받은 겁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공산당 정치국 위원 확정), 지난 해 3월 : 중국의 내정에 제멋대로 간섭하는 패권적 행동을 버릴 것을 미국에 요구합니다. 이 고질병은 고쳐져야 합니다.]
왕이 부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되는 후임 외교 부장으로는 친강 현 주미 중국 대사가 유력합니다.
이번에 '당 중앙'으로 불리는 중앙위원으로 발탁된 친 대사는 대표적인 강성 외교관입니다.
특히 과거 외교부 대변인 시절 미국을 겨냥해 거친 논평을 전담하다시피 했습니다.
[친강 / 주미중국 대사 (지난 2014년 9월 ) : 오늘날의 홍콩은 1997년의 홍콩이 아닙니다. 따라서 홍콩 문제에 대해 어떤 지적을 하거나 무책임하게 논평하는 것은 모두 헛수고입니다.]
이번 당 대회 이후 '늑대 전사'를 뜻하는 이른바 중국의 '전랑 외교'가 다시 부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 승리라는 시 주석의 목표에 맞춰 공격적 외교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경제를 지렛대로 미중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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