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정치자금으로 의심되는 이 돈의 출발점이 자신이라고 진술한 사람이 나왔습니다.
남욱 변호사의 지시로 정민용 변호사에게 돈을 건넨 직원 이모 씨인데요.
돈을 준 날짜와 장소, 금액까지 적어둔 메모장을 검찰에 넘긴 인물로 알려져있죠.
어떻게 자금을 마련했고, 전달했는지 검찰 진술 내용,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 구속되는데 결정적 증거 중 하나는 메모장이었습니다.
남욱 변호사 지시로 정민용 변호사에게 돈을 전달한 이모 씨가, 날짜와 장소, 액수 등을 자세히 기록해 놨던 겁니다.
이 씨는 남욱 변호사가 '직원'이라고 한 인물로 천화동인 4호 이사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돈을 마련한 경위를 상세히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 변호사 소유의 부동산 개발회사와 자신이 운영을 맡은 물류창고와 오피스텔 등 사업체에서 현금을 마련했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김용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민용 변호사에 이어 남욱 변호사와 정 변호사 사이를 오간 이 씨까지 자금의 실체를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김 부원장 측은 구속 뒤에도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기표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인(지난 21일)]
"사실이 아니니까요. 검찰의 범죄 사실은 사실이 아니니까…"
검찰은 자금 마련 과정에서 사업 용역이나 시행 관련 허위 계약을 맺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구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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