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오늘 아침 충북 괴산에서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충북에선 진도 5의 큰 진동이 감지됐고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먼저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괴산군의 양계장.
모이를 먹는 닭을 비추던 CCTV 화면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종태 / 양계장 주인]
"쿵 소리가 나더라고…병아리가 왔다갔다 하더라고 전기가 딱 끊어지더라고요."
인근의 청소년수련원.
아침을 먹던 아이들이 벌떡 일어납니다.
선생님의 지시로 신속히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깁니다.
[이창기 / 충북 자연학습원 청소년지도사]
"책상 밑으로 들어가게끔 방송을 하고 건물 안에 있는 친구들은 건물 밖으로 나올 때 엘리베이터 사용하지 말고 계단으로 내려오라고"
오전 8시 27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12km로 앞서 규모 3.5 등 세 차례 소규모 지진이 있었고 오전 10시까지 1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중 최대 규모입니다.
진앙지인 괴산을 비롯해 충북에선 계기 진도 5가 관측됐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는 수준입니다.
[빈도순 / 충북 괴산군]
"땅이 막 흔들흔들 하더라고요. 땅이. 시멘트가 흔들흔들 하더라고요."
충북 외에도 서울과 경기, 강원, 경북 등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119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위력이 컸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글들이 쇄도했습니다.
[이수연 / 강원 속초시]
"집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저는 자다가 느꼈거든요. 집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다행히 일부 낙석 외에는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고,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한일웅 박희현
영상편집 : 김민정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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