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관측 이후 38번째
’흔들림’ 진도, 충북은 거의 모든 사람 느낄 정도
경북은 ’진도 4’, 강원·경기·대전은 ’진도 3’
규모 4 이상, 지난해 서귀포 지진 이후 10개월만
충북 괴산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입니다.
규모 4 이상의 지진으로는 10개월 만인데요.
지진이 발생한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갑자기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의 이파리들이 강한 바람을 맞은 듯 좌우로 흔들립니다.
규모 4.1의 이번 충북 괴산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이자 지난 1978년 국내 기상관측 이후 38번째로 강력한 지진입니다.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는 지진 난 충북이 5로 가장 강했는데, 거의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잠에서 깨며 물건이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충북 청주 오창읍 주민 : 몇 초간이야. 한 3~5초 그 정도 떨더라고. 갑자기 우르르 진동 오는 것 같이 느낀 거지. 깜짝 놀랐어. 뭔 일인가 했더니 몇 초 있다가 재난문자 웽웽 소리 나더라고.]
충북과 맞닿은 경북은 진도 4, 강원과 경기, 대전은 진도 3으로 기록됐습니다.
진도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경기 안성시 주민 : 깜짝 놀랐어요. 두 번 흔들렸거든요. 침대에 누워 있는데, 제가 자고 있었거든요. 고층이거든요.]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열 달 만입니다.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고, 올해 들어선 북한 원산과 경북 영덕 등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2016년 이후로 지금까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총 12차례 발생했습니다. 그 가운데서 이 지진이 하나가 포함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력이 강한 지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 규모가 가장 컸던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 규모 5.8의 경북 경주 지진이고, 두 번째는 2017년 11월의 규모 5.4 포항 지진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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