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와 20대 꽃같은 젊은이들이 많이 희생당한 게 더 마음 아픕니다.
여성들 피해도 컸는데요.
당시 지원에 나선 의료진에게 처참했던 상황, 들어봤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밤, 이태원 거리를 가득 메운 구급차.
당시 의료지원을 나갔던 한 의사는 처참한 현장을 보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고 말합니다.
[이시진 /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시신) 50구~60구 정도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대부분 20대 초반 정도로 생각이 됐습니다. 얇은 옷을 입었고 핼러윈 복장이라든지 짧은 옷 이런 것들 입은 분들이 많이 있었고요."
젊음과 자유, 이국적인 정취의 이태원이었던 만큼 핼러윈 밤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대거 몰린 결과입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
"피해자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 사이로."
특히, 사망자 중 여성의 수는 남성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의료진들은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은데 엄청나게 가해오는 압력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시진 /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코피를 흘렸던 사람들도 꽤 있었던 것 같고. 구토를 얼굴에 덮고 있는 환자분들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갈비뼈가 부러진다든지 폐에 피가 차거나 (했을 수 있어서)."
실제로 위에서 아래로 깔린 경우도 있었고 앞뒤로 손끝 하나 움직이지 못할 만큼 엄청난 압박을 받기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최동훈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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