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오늘 뉴스에이, 이태원 참사 특보로 이어가겠습니다.
평온한 토요일, 그리고 핼러윈을 맞아 한껏 들떴던 이태원의 밤이 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12년 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두 번째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됐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용산구에는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습니다.
이번 참사.
어젯밤부터 지금 이 시각까지 우리가 겪은 이 비극을 전해드리고, 또 돌아보겠습니다.
이태원에 취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전민영 기자, 지금까지 파악된 사상자 현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후 들어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153명, 부상자는 103명입니다.
중증 환자가 치료 중 숨을 거둬 사망자가 늘었고, 구급대원에 의한 이송이 아닌 부상자의 개별 병원 방문 사실이 새로 파악되면서 부상자가 추가 집계된 겁니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24명인데 앞으로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망자 중 남성은 54명, 여성은 97명으로 집계됐고 나머지 2명의 성별은 파악 중입니다.
이들의 연령대도 대부분 10대와 20대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외국인 사망자도 당초 2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확인됐고 일본인과 미국인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사망자들은 서울 시내는 물론 경기권의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사망자 중 150명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치고 유족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질문2] 사고가 일어난지 20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현장 모습은 어떻습니까? 네, 어젯밤 10시 15분 사고가 발생했고
지금까지도 현장 조사와 수색을 위해 다수의 경찰과 소방 인력이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사람이 깔려 호흡이 곤란하다는 다수의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밤 10시 17분에 현장에 출동했는데요.
짧은 순간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 갇혀 다수의 압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서로 떠밀듯 밀고 내려오면서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현장에는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도 잇따랐습니다.
한 동네 주민은 "못다한 꿈을 이루길 바란다"며 헌화를 하고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방성재
영상편집 : 윤재영
전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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