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 또래 죽음에 애통"…참사현장 추모 물결
[앵커]
이번에 대형 참사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에는 추모를 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또래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본 청년 등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렸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루 전 비명과 울음이 뒤엉켜 아비규환이었던 골목길에 추모 꽃다발이 놓여져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임시 추모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수북이 쌓인 국화꽃 앞에서 절을 하고 두손 모아 기도하는 시민들.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묵념하는 시민들까지.
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향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너무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지만 정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래들의 고통스런 죽음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밤잠을 설쳐야만 했던 20대 청년도 추모 공간 마련 소식을 듣고 달려왔습니다.
아직도 이 현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저랑 같은 나이대 사람들이고 또 바로 옆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안 좋은 일을 당하니까 너무 슬프고 너무 일찍 안 좋은 일을 당하신 게 아닌가 너무 안 좋습니다."
지난 밤 일터 앞에서 벌어진 대참사에 이태원 상인들도 참담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업 대신 문을 닫은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가게도 많았습니다.
"(희생자) 가족들도 다 어쨌든 마음 힘드시겠지만 잘 마음 추스리시고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물결은 서울광장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 등에 마련되는 합동분양소에서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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