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어제 오전 서울 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인파 사고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청 광장 옆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시민들 조문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찾았습니다.
무거운 얼굴의 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들을 추모한 뒤 3분여 만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별도 발언을 하거나 방명록 작성은 하지 않았습니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스무 명 넘는 대통령실 참모들도 동행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 불편이나 혼잡을 피하기 위해 동선이나 체류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향한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와 확대 주례회동을 잇따라 주재하고 이태원 참사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희생자 장례지원과 부상자 의료 지원, 철저한 사고 원인 진상조사 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어 주최자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파 사고 예방 안전 관리 시스템'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지 않는 행사라 하더라도 지자체의 판단으로 차량이나 인원 통제를 경찰에 협조 요청할 수 있고, 경찰 역시 안전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긴급 통제 조치를 실시하는….]
대통령실은 많은 전문가와 언론에서 제기한 대로 주최자가 없을 땐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선제적 안전 관리가 쉽지 않다고 배경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나 사고 당시 영상의 공유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후 분향소 조문을 마친 한 총리는 야당에서 이번 참사를 정쟁적으로 끌고 가지 않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가 협조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사고 방지 대책을 만드는 게 급하다고 언급했습니다.
YTN ... (중략)
YTN 박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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