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값 추락했는데 임대료는 급등...서민들 '시름' / YTN

YTN news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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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맞서 금리를 빠르게 올린 호주에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집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값과는 반대로 임대료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해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윤영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여섯 달 동안 기준금리를 2.5% 포인트 넘게 올린 호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집값은 빠른 속도로 떨어졌습니다.

[나이백/ 부동산 관계자 : 시드니는 10% 정도, 멜버른과 브리즈번은 6% 정도, 퍼스나 애들레이드는 1% 정도 (집값이) 하락이 됐다고 하고요. 연방준비은행의 의견을 인용하자면, 2023년 말까지 11% 정도 더 하락이 된다고 예상하더라고요.]

이처럼 꽁꽁 얼어붙은 주택 매매 시장과 달리 임대료는 오히려 급등하는 분위기입니다.

호주의 주택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라,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경이 풀리고 이민자 유입이 급증한 점이 임대료 상승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호주에 들어온 이민자 수는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다인 10만여 명.

이민자 유입 증가로 임대 수요가 크게 늘면서, 높은 월세에도 집 구하기 경쟁은 치열합니다.

[브랜든 카티 / 호주 멜버른 : 특히 멜버른과 시드니 같은 큰 도시 주변에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집을 찾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집을 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집값이 하락한 시기에 내 집 마련을 꿈꿨지만 높아진 이자율에 주저하게 되고,

유학생 등 젊은 층은 도시를 떠나, 임대료 부담이 덜한 근교로 이사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유낙환 / 대출컨설팅회사 매니저 : 비싼 임대료를 내느니, 그리고 경쟁해서 힘드니 이번 기회에 하나 장만하겠다 해서 저희한테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기준금리가 올라간 상황이기 때문에 상환 금액 포함한 이자가 높아지기 때문에 자기가 살고 싶던 집을 구매하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으세요.]

[멜리사 리 / 호주 멜버른 : 친구들 보면 거의 봉쇄 때 살다가 지금 50%씩 (임대료를) 올린대요. 그래서 많이 나오는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많이 외곽으로 빠져요. 저도 지금 도시 근방은 (집을) 못 구하고 외곽으로 빠졌어요.]

호주 연방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 우리 돈 9조 ... (중략)

YTN 윤영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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