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길로 간 전 용산서장…사고 75분 지나서도 ‘깜깜’

채널A 뉴스TOP10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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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20~19:00)
■ 방송일 : 2022년 11월 8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룡 변호사,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병묵 정치평론가

[김종석 앵커]
참사 당일 저녁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설렁탕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 부분은 알려진 사실인데, 일부 언론을 통해서 CCTV가 공개가 되었어요. 밤 9시 24분에 설렁탕집에 도착을 한 이 전 서장. 46분에 설렁탕집을 나섭니다. 물론 밥을 먹는 것으로 비난할 건 아닙니다. 그런데 다만, 이 부분이에요. 저 CCTV가 공개된 이후에, 식사 도중에 분명히 긴급 상황이라는 것을 무전기를 통해 보고받았을 텐데 무언가 너무 여유를 부리고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이 부분에 많은 분들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우선 오늘 경찰 특수본이 55군데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는데요. 저는 너무 늦은 압수수색이다. 이미 이 사건이 발생한 지가 얼마나 지났습니까. 이제 와서 압수수색을 이렇게 한다는 것 자체. 더군다나 이임재 전 서장의 휴대전화를 이제야 압수를 한다는 것 자체. 이것 자체는 저는 굉장히 큰 문제다, 수사에 있어서. 이걸 지적하고 싶고요. 또 하나는 이 경찰서장이 움직이면 옆에 이 수행 경찰이 있습니다. 무전기를 세 개나 가지고 다닙니다. 용산서에서 통하는 무전기 하나하고요. 그다음에 서울청과 할 수 있는 무전기 하나, 또 내부 보안 무전기 하나 이 세 개를 가지고 다닙니다. 이 세 개의 무전기에는 용산서 경찰들의 무선 내용이 그대로 다 들려요. 서울청도 마찬가지죠.

그걸 보고 이제 용산서장이 지시를 하고 보고를 하고 이런 시스템입니다. 저도 사건기자를 해봤기 때문에, 보통 저런 사건이 터지면 바로 튀어나갑니다, 그냥. 현장에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가 기자들 같은 경우는 제일 중요하거든요. 왜냐, 빨리 현장에 가서 취재를 해서 빨리 속보를 불러야 되니까. 더군다나 경찰이라고 생각하면 현장 장악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시간쯤 되면 이미 112에 신고 등이 막 빗발칠 때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면, 정말 일상적인, 그냥 밥 먹고 천천히 나가고 이쑤시개 쑤시고 이런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그렇다면 도대체 이 경찰, 용산서 수뇌부 저기를 보면 정보과장 등 과장급들도 있었던 모양인데 그럼 이분들이 도대체 뭘 듣고 있었는지 뭘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신지 저는 정말 궁금해요.

도대체 이분들은 다른 세상에 다른 데에 있었던 건지, 더군다나 나중에 이 빠른 길을 놔두고 또 막히는 길로 갑니다. 용산서장의 차 운전기사면요, 그 지역의 빠른 길은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그걸 놔두고 천천히 그냥 막히는 길로 저렇게 갑니다. 그다음에 이제 현장 가서는 뒷짐 지고 걸어가요. 이 시간대만 하더라도 아직까지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때입니다. 정말 어떻게 이런 모습이 있으면, 경찰대 9기입니다. 어제오늘 경찰 하루 이틀 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정말 이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할 수 없는,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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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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