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2년 운명이 달린 중간선거가 시작됐습니다.
대선의 전초전처럼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두 후보가 현장을 누비며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처럼 또 선거 불복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는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유승진 특파원?
[질문1]
선거가 일부 시작됐죠? 판세가 제일 궁금하죠.
[기자]
네, 이곳 시각으로 30분 전인 새벽 5시부터 버몬트주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이어 30분 뒤인 오전 6시부터 다른 동부 지역에서도 하나 둘 시작될 예정입니다.
당선 윤곽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박빙으로 간다면 전체 판세를 가늠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미 의회 하원 전체와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뽑습니다.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도 함께 결정됩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경제 심판론'을 내걸고 바이든 행정부 정책 뒤집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임박해도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아지질 않으면서 전체 판세는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심판론'을 다시 내세우며 민주주의 위협으로부터 의회 권력을 지켜달라며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질문2]
2년 전 미국 대선과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한 악몽이 여전한데 이번 선거도 살펴볼 변수가 있죠?
네, 이번 선거는 의사당 난입 사태로 얼룩졌던 지난 대선 이후 처음 치러지는 주요 선거입니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인데, 불복 시위나 폭력으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앞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자택에 괴한이 침입하는 일이 벌어져 긴장감은 이미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선거 불복 분위기도 벌써부터 감지됩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대선 불복을 주장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이 우편투표가 변수입니다.
4천만 명 이상 되는 사전 투표자 가운데 우편 투표도 2천만 명이 넘는데요.
현지 언론은 공화당 측이 일부 경합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 표가 많은 우편 투표를 무효화하는 소송 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빙 속에 상원에서 압도적인 승자가 없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 사회가 또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