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30% 내보내고 사업종료 철회…인수할 곳 찾아야
[앵커]
누적 적자를 이유로 이달 말 사업 종료를 예고했던 범(汎)롯데가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노조와의 협상 끝에 이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낙농가나 협력업체 등은 한시름 놨지만, 직원 30%가 희생하는 조건인데다 인수할 곳이 나서야 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갑작스런 전 직원 정리해고 통보로 논란이 된 유제품 전문 기업 푸르밀이 일단 사업 종료 방침을 철회합니다.
4차례 진행된 노사 협상 끝에 인원을 30%를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면서 인수업체를 찾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겁니다.
"슬림화된 구조 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겠습니다.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니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동안 푸르밀 노사는 사업 종료 통보 뒤 3주 넘게 진행된 교섭에서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특히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한데 이어, 교섭 이후 대리점과 직속 낙농가에 사업 종료를 공지한 사실까지
드러나 갈등은 증폭됐습니다.
마음을 졸였던 대리점과 직속 낙농가는 사업 종료 철회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푸르밀하고 같이 우유 납유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하기로…내년 2023년부터 그 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신동환 대표하고 면담 요청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푸르밀은 30% 감원이란 힘든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폐업 공지 뒤 대책 마련에 나선 거래선들도 돌려세워야 하고 대리점, 직원들과의 신뢰 재형성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조기 정상화를 통해 인수처를 찾는 작업이 미진하면 갈등은 재연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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