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양국간 세기의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어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정상회담을 연 겁니다.
세 시간 넘는 긴 회담이었지만 북핵 위협에 대해선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래 화상과 전화로만 소통했던 두 정상이 처음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국제사회는 중국과 미국이 양국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3시간 넘는 회담 뒤 두 정상의 공동성명 대신 바이든 대통령의 단독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정상회담에서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중국이 말릴 의무가 있단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도 중국이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의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북한이 계속 도발하면 역내 군사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상응 조치도 거듭 예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북한이 (도발에) 나서면 미국도 추가적인 방어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 발표 자료에는 한반도나 북핵 얘기는 없었습니다.
대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시 주석이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면서, '첫 번째 레드라인'으로 못 박았고 미국은 일방적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양 정상이 처음 대면으로 만났지만 북핵 문제에 있어선 가시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다만 미중 간 온도차가 향후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