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미국 민주당을 이끌어왔던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자리를 공화당에 내주며, 내년 1월 선출될 하원의장은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회에 등장하자 의원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미국 정치권력 3위로, 20년간 민주당 지도부를 이끌었던 펠로시 의장이 공식 퇴진을 선언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이제는 새로운 세대가 민주당을 이끌어갈 시간이 됐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2007년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현재 82세로, 하원의장직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에도 당내에서 세대교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중간선거 직전에 불거진 남편의 피습 사건도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자리를 빼앗기며 차기 하원의장은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대대표가 유력합니다.
[케빈 매카시 /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 새로운 공화당 지도부는 미국을 올바른 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견제는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한 국정조사와 인플레이션감축법 수정,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 축소 등을 공약해왔습니다.
미 하원의장은 공식적으로 국가 권력 3위지만 각종 예산안과 법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서열 2위인 부통령보다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의원으로, 앞으로 하원에서 얼마나 입지를 굳히느냐에 따라 내후년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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