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랑야랑, 정치부 정하니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이틀전 방한했던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모습인데, 의전이 어땠다는 거죠?
야권에서 대통령실의 빈 살만 왕세자 의전을 두고 '품격'을 거론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 등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SNS에 올린 사진인데요.
Q. 3년 전 문재인 정부 때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했을 때와 비교한 사진이네요.
[기자]
네 당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과 이번에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배웅하는 모습을 비교하며 '의전', '품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는데요, 이번 대통령실 의전을 지적하는 걸로 해석됐죠.
추가로 댓글도 달았는데요.
대통령 관저 내 가족공간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단독 환담을 하는 사진 속, 플라스틱 생수병과 각 티슈를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최강욱 의원도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대통령실 의전을 에둘러 겨냥했습니다.
Q. 한남동 대통령 관저 첫 손님으로 극진하게 대우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인데 빈 살만 왕세자가 어떻게 느꼈을지가 중요할 거 같아요.
정작 빈 살만 왕세자는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사우디 국영통신사에 따르면 서울을 떠나면서 윤 대통령에게 후한 대접에 감사하다는 전보를 보냈다 하고요.
'양국의 강력한 관계를 공고히 했다',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공통의 바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해집니다.
우리 기업과 40조원에 달하는 투자 협약을 맺을 것을 보면 성과는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네요.
Q. 다음 주제 보시죠. 무례 VS 봉건왕조 MBC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이 이제 정치권 공방으로 옮겨가는 듯해요?
네, 어제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된 후, 여야는 서로 예의를 운운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기자의 복장을 지적했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은 SNS에 대통령실과 충돌한 기자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팔짱 끼고 슬리퍼 신고 회견장에 서 있는 모습은 주총장 망가뜨릴 기회를 찾고 있는 총회꾼 같아 씁쓸하다"며 "기자는 깡패가 아니어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습니다.
Q. 민주당 반응은 어떤가요?
민주당은 대통령실 비서관의 언행을 문제 삼았습니다.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가짜뉴스라는 말에 항의하는 기자에게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며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은 아예 꺼낼 수 없는 봉건왕조입니까.
여당은 MBC를, 야당은 대통령실을 공격하며 예의 논란으로까지 번진 모양새인데요, 본질을 벗어난 정쟁은 사안의 초점을 흐리고 국민 피로만 높이지 않을까요. (국민피로)
구성: 정하니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 박은지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