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행성 최강의 ICBM"…핵실험 가능성도 커졌나
[앵커]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발사 사실을 대대적으로 과시했습니다.
핵무력 강화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북한이 조만간 추가 도발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소식을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번 ICBM 발사로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보유국의 힘과 위용이 천하를 진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북한을 적대시하는 정책이 청산되지 않는 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북한의 ICBM 담당부대도 처음으로 언급됐습니다.
"우리 식의 주체전략무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대륙간 탄도미사일 부대들과 모든 전술핵 운용부대들에서는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훈련을 강화…."
북한이 당분간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만큼, ICBM 발사에서 나아가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연초부터 거론된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총참모부에 이어 외무성에서도 한미일 공조체제를 비난하고 나선 데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제는 오히려 좀 긴장해야 되는 시기에 왔다고 봐요. 겨울철로 넘어갔을 때도 북한에서 핵실험을 했었던 전례들이 꽤 있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지금 안 된다고 얘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북한이 국제사회에 가져올 파급효과를 고려해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ICBM 발사 다음에 핵실험까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전광석화처럼 할 수 있는, 할 필요가 있는 정도의 상황은 아닐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 핵실험이 얼마나 끌 거냐는 거예요."
군 당국도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마쳤지만, 정치적 판단이 변수라고 판단합니다.
다만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기 전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당분간 도발 수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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