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유엔 안보리에 노골적 반발…"끝까지 초강경 대응"
[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한미일 등을 겨냥해 노골적인 비난을 하면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것에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안보리 논의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불가침적인 자위권행사를 거론하면서 "한미 연합훈련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했다"는 겁니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고, 이에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을 포함한 14개국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 공동성명을 두고 노골적인 비난을 하면서 "미국이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댔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정치적 도발"이라며, 추가적인 중대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무장 해제시키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더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는 비핵화 대화 복귀를 거부하는 동시에 '자위권'을 앞세워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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