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윤대통령 실명 막말…'서울 과녁'까지 언급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중대 도발 시 독자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막말로 비난했는데,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우리 외교부가 지난 22일 북한이 중대 도발을 지속하면 사이버 분야의 독자 대북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비난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여정은 오늘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대북 독자 제재를 운운하기 바쁘게 토 하나 빼놓지 않고 졸졸 따라 외우는 남조선 것들의 추태를 보니 미국의 충견이고 졸개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진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 졸개들이 노는 짓을 볼 때마다 매번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며 "미국이 던져주는 뼈다귀나 갉아 먹으며 돌아치는 들개에 불과한 남조선 것들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제재하겠다는 것인지, 보다보다 이제는 별꼴까지 다 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용지물이나 같은 제재 따위에 상전과 주구가 아직도 그렇게 애착을 느낀다면 앞으로 백번이고 천번이고 실컷 해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를 향해 "제재나 만지작거리며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잔머리를 굴렸다면 진짜 천치 바보들"이라며 "안전하고 편하게 살 줄 모르는 멍텅구리들"이라고 비아냥댔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막말 비난까지 했는데요. "국민들은 저 천치 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선동했습니다.
김여정은 지난 8월에도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반발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인간 자체가 싫다"고 막말 비난을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대남 위협 수위가 높아진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또 한미 당국이 대북 제재·압박에 매달릴수록 자신들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그것은 그대로 한미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앞서 지난 화요일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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