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히고, 찢겨도 빛난 ‘캡틴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

채널A News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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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에서 마스크 쓴 손흥민 선수의 투혼이 빛났습니다.

아직 첫 경기의 여운이 남아 있는 도하로 가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어제 손흥민 선수가 여러번 넘어졌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네, 거친 견제를 받았죠.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나온 손흥민은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밟혔던 손등에 반창고가 붙어있었지만 미소를 지으면서 "괜찮다"는 말을 계속 했습니다.

손흥민은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도 위협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습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차이고 넘어지기 일쑤였고, 발을 밟혀 양말까지 찢어졌습니다. 

득점은 없었지만 손흥민의 투혼은 빛났습니다.

팀에 헌신하는 모습은 동료들에게 자극이 됐고, 우리 선수들은 힘을 얻어 경기를 주도해나갔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FIFA가 뽑은 MVP는 우루과이 발베르데였지만 BBC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손흥민을 최우수 선수로 꼽았습니다.

우리 선수들,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닥에 주저앉을 만큼 체력을 다 쏟아부었는데요.

잠시 후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가나전 준비에 돌입합니다.

Q. 그라운드의 선수들 못지 않게 어제 우리 응원단 활약도 대단했다면서요?

네, 사실 응원단의 규모로는 우루과이에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에 울려퍼진 대한민국의 외침은 우루과이 쪽을 압도했습니다.

경기 전부터 치열했던 응원전, 

[현장음]
"대한민국" "우루과이"

경기가 끝나고도 팬들은 한참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박소정 / 한국 축구 팬]
"저희 다음 경기 무조건 이길 거라고 확신합니다."

[현장음]
"대~한민국. 와~ 거의 이긴 거다."

사물놀이 응원단은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파블로 / 우루과이 축구 팬]
"음악과 문화가 합쳐진 한국의 응원단은 매우 강하고, 모두가 그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매우 보기 좋아요."

목청껏 터져라 응원한 12번째 선수들.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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