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에서 산불 예방 계도활동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5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는 방송을 하던 헬기가 갑자기 쿵 소리를 내면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강원 양양군 명주사 인근 산속에 시커먼 헬기 잔해들이 널려있습니다.
통제선 사이로 경찰과 소방 감식 요원들이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강원 속초시와 고성·양양군이 산불 진화용으로 공동으로 빌려 사용하던 18인승 중형 헬기가 추락한 현장입니다.
앞서 속초에서 산불 취약지 예방활동을 위해 이륙한 헬기는 계도방송을 하다가 갑자기 사고를 당했습니다.
[최초 신고자 / 인근 주민 : 헬기가 산불 방송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돌아섬과 동시에 퍽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다음 시커먼 연기가 바로 그 주위에서 올라오더라고….]
CCTV에는 이륙 전 헬기에 다섯 명이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탑승자는 기장 71살 이 모 씨와 부기장이자 정비사 54살 김 모 씨, 그리고 20대 남성 한 명과 여성 두 명입니다.
소방 당국은 산에 옮겨붙은 불은 빠르게 진화했지만 배터리 폭발 우려와 현장 보존 필요성 때문에 유해를 확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최식봉 / 강원 양양소방서장 : 최대한 (현장을) 보존하면서 작업을 해야 하기에, 유해 훼손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저희가 정밀하게 작업하다 보니까 (발굴에) 시간이 좀 소요될 것 같습니다]
산불로 산림 0.01헥타르 정도가 탔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유해를 인근 장례식장으로 운구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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