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사업 로비 명목으로 50억 원 씩 줬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있었죠.
그 중 한 명인 곽상도 전 의원, 대장동 일당의 사업 편의를 봐주고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검찰이 징역 15년, 벌금 50억 원을 구형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의 한 명으로 지목된 곽상도 전 의원.
대장동 일당이 50억 원씩 주기로 한 인물 명단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면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 등 대화에서 50억 원 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아들에게 지급된 퇴직금은 50억 원, 세금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25억 원이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뇌물 수수액의 2배인 벌금 50억 원을 구형했습니다.
또, 뇌물 25억 원 추징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 등이 지방자치권력과 유착해 불법적 수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과 또 다른 유착을 형성했다"며
이는 "대장동 비리 사건의 중요한 부패 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만배 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징역 5년, 남욱 변호사는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1년이 구형됐습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이 증거와 상관 없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곽상도 / 전 의원]
"어떤 행동도 안 했는데 지금 15년씩 구형을 하니 제 입장에서도 지금 좀 황당합니다.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수사를 했다."
곽 전 의원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25일 내려집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진
손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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