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다음 주 초로 예고한 추가 신병 확보 대상자를 선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용산구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신병 처리 이후에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윗선'을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범 한 달 동안, 이태원 참사 현장 책임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주말에 주요 피의자를 다시 부르기보다는 참고인 조사와 진술 분석을 통해 막판 혐의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다음 주 초 추가로 신병을 확보할 대상자를 선정할 거라고 예고한 상황.
이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경찰 관계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소방과 용산구청 다른 기관에서도 신병을 확보할 대상을 분류해 1차 신병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특수본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대상으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두 사람 모두 참사 전후 대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지만, 관련 혐의를 꾸준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차 신병 처리 뒤에는 특수본 수사가 전환점을 맞게 될 거로 보입니다.
중점 수사 대상이 경찰과 소방, 용산구청에서 상급 기관인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로 확대되고, 최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이른바 '윗선'으로 뻗어 나갈 전망입니다.
이미 특수본은 서울 치안을 총괄하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지휘부 가운데 남은 건 윤희근 경찰청장 정도인데, 특수본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소방노조의 고발로 이미 입건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필요한 수사는 모두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병 처리 윤곽이 드러나게 될 다음 주, 특수본이 '윗선'에 대해선 수사가 더디다는 평가를 딛고 수사 2라운드에 진입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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