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폭로전'에…대장동 재판 '신빙성' 공방
[뉴스리뷰]
[앵커]
이른바 '대장동 일당' 중 일부가 입장을 달리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5일) 재판에선 남욱 변호사가 폭로한 증언들을 놓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강하게 반론을 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에서의 남욱 씨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했던 입장에 대해선) …"
취재진 앞에선 입을 굳게 다물었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법정에 들어서고선 변호인을 통해 최근 엇갈린 진술을 내놓는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를 향해 '신빙성'을 앞세워 반격했습니다.
남씨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지분 70~80%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것이었다고 최근 주장했는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단 지적입니다.
남 씨 말대로 성남시장처럼 강력한 권한을 가진 사람이 동업자라면 화천대유가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어야 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남 씨는 김 씨로부터 "천화동인 1호의 지분 10%는 네 것으로 하자"는 제안을 받아 거절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는데, 이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 씨 변호인은 "이 대표 측 지분이랬는데, 김 씨가 처분할 수 있냐"면서 진술이 엇박자라고 따졌고, 남 씨는 수사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그럴 것이라며 자신 말이 더 상식적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외에도 남 씨가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받으러 귀국할 당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한 것이 거짓이었는지도 따졌습니다.
대장동 개발의 결정권을 쥔 진짜 '몸통'은 이 대표 측이라는 최근 입장이 과거 발언과 대조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남 씨는 '공식적으론' 씨알도 안 먹히는 게 맞지만, 아랫사람들이 실제로 다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김 씨 변호인의 의문 섞인 질문에 자세히 말할 수 있다며 배경 설명에 적극적으로 나서려 했지만, 김씨 변호인이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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