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가려진 주인공은 누군가요?

문재인 전 대통령입니다.

딸 다혜 씨가 기획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요.

아버지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의 삽화가 담긴 내년도 달력을 제작해, 판매 수익으로 유기견 단체를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Q. 이게 그 달력인가 보죠? 문 전 대통령이 강아지와 함께 있는 모습들이군요.

프로젝트 소개 글을 보면 "퇴임 후 불가피한 사정으로 6마리에서 현재는 네 마리의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고 문 전 대통령의 상황을 언급한 뒤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쓰여 있습니다.

Q. 최근 풍산개 송강이, 곰이 반환 논란을 언급한 것 같네요.

딸 다혜 씨는 달력에 넣은 삽화 작가에게 "송강이, 곰이 보내면서 같이 마음고생 많았지만,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Q.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풍산개들 돌보는 그림도 실렸네요.

네. 옛 청와대 SNS 설명대로라면 얼마 전 반환 논란이 있던 곰이와, 곰이의 새끼들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국민의힘은 맹비난했습니다.

[신주호 / 국민의힘 부대변인]
"유기견을 만든 장본인 문 전 대통령이 '유기견 보호'라니, 모순입니다. 풍산개를 파양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으면서 또다시 생명을 이용해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그 냉혹함이 무섭고 소름 돋습니다."

Q. 반환한 송강이와 곰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확인해 보니 송강이와 곰이는 오늘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퇴원해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간다는데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강의 주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만났죠.

네, 청와대 영빈관으로 대표팀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는데요.

윤 대통령, 환영 인사 중 잠시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고맙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초청 만찬 (어제)]
"월드컵의 성과도 대단했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은…."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초청 만찬 (어제)]
"월드컵 우승팀입니다."

[김건희 여사 (어제)]
"대통령께서 그날 새벽에 똑같은 장면을 (반복하는 경기 영상을) 보고서 계속 울먹거리셨던…."

[김건희 여사 (어제)]
"우리 선수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 (어제)]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또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조유민 / 축구 국가대표 (어제)]
"대통령님, 저는 한번 안겨서 한번 찍어보고 싶습니다."

[현장음]
용기를 가지고 들어가!

[조유민 / 축구 국가대표 (어제)
"규성아, 승호야 한 번 찍어줘."

Q. 김건희 여사와도 사진을 찍었더군요.

이 모습을 본 윤 대통령은 "나보다 인기가 많다"며 웃었다고 합니다.

또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으로 트래핑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Q. 공보면 차고 싶죠. 그런데 어제 행사 두고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고요.

네, 일부 누리꾼들은 김 여사와 셀카를 찍은 조규성 선수의 SNS에 "만찬은 괜찮은데 그분과 셀카는 자제하지 그랬냐", "생각 좀 하고 살라", "즐거웠냐"며 악플을 달았고요.

민주당은 어제 행사에 문체부 장관과 대한축구협회장이 불참한 점을 꼬집으며 "보여주기식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훈훈하게 끝난 행사도 정치색이 덧입혀지면 싸움으로 번지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합니다. (뒷맛씁쓸)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