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는 고소득 작물이지만 불편하게 앉아서 수확하는 고된 노동 때문에 점점 기피 작물이 돼가고 있는데요.
제주로 귀농한 엔지니어 출신의 농부가 상추 농사를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KCTV 뉴스 김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공중에 설치된 재배시설에 상추와 청경채가 푸릇푸릇하게 자라났습니다.
허리 높이에 있는 상추를 쉽게 수확할 수 있어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재배시설을 옆으로 밀자 수확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통로가 만들어집니다.
이 스마트 팜 농가에서 직접 개발해 특허받은 이동형 입식 재배시설입니다.
[변종기 / 스마트 팜 개발자 : 저는 원래 엔지니어 출신이고 귀농생활을 하기 위해서 제주도로 왔다가 실제 농업을 하는 과정에서 토경재배가 너무 힘들다는 걸 알게 돼서 스스로 시설을 짓고 작물 재배하는 방식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스마트 팜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양옆으로 레일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상추 농가에 비해 재배면적이 1.5배나 늘어납니다.
소독한 흙에 양액을 공급해 재배하는 만큼 병충해나 연작 피해가 거의 없어 생산량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기 시설투자비용인데, 기존 시설하우스 자재를 이용해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기존 시설하우스와 비교해 3.3제곱미터당 2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김정우 /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관내에 있는 시설채소 대부분의 농가들이 노동강도가 비교적 적은 포도나 키위로 많이 전환을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입식 재배를 한다면 다른 시설 채소 농가들도 반응을 보고 충분히 입식 재배는 할만하겠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실제 제주 동부지역의 상추 재배면적은 지난 3년 사이 2.3ha에서 0.8ha까지 줄었습니다.
고된 노동을 줄여주는 혁신적인 농업기술을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YTN 김수연kc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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