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간부, 따지 않은 맥주병 수차례 소방서 투척
의용소방 행사서 음주…짐 정리 안 돕는다며 가해
이후 ’소방서장’급 승진…1년 만에 ’갑질 의혹’
갑질·폭언 의혹 부인…맥주병 투척은 사과
한 간부 소방관이 부하 직원들이 있는 소방서에 맥주병을 수차례 던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후 일선 소방서장급으로 승진했는데, 1년도 안 돼 갑질과 폭언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축을 받으며 기우뚱거리는 남성.
스티로폼 상자에서 무언가 집어 들려다 옆 사람에게 제지당합니다.
어떤 지시를 하는 듯 손짓하더니 손을 옷에 닦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당시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소방령이었던 간부 소방관입니다.
술에 취한 채 따지도 않은 맥주병을 수차례 소방서 유리창에 던진 직후의 모습이 촬영된 겁니다.
사건이 발생한 소방서입니다.
당시 유리창 너머에 여러 소방관이 있었던 만큼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술이 곁들여진, 의용소방대 교류 행사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부하 직원들이 나와 짐 정리를 돕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전북소방본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정식 징계 없이 감찰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당시 전북 부안소방서 근무자 : 특별한 조치가 없이 넘어갔고, 그런 것들이 정말 하위직 직원들을 무시하는구나. 혹은 조직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뭔가 개선할 의지가 없구나. 그렇게 생각했던 상황이죠.]
이 간부 소방관은 지난해 말 일선 소방서장급인 소방정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런데 승진 1년도 안 돼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다는 투서가 접수돼 또 감찰 선상에 올랐습니다.
'사표 내라', '직위해제 감이다'라는 식의 폭언을 일삼는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 갑질로 인해서 어떤 피해를 당했고, 이런 부분들이 사실적인지 피해자라고 생각되시는 분들한테 개별 면담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간부 소방관은 제기된 의혹을 대체로 부인했습니다.
[간부 소방관 : (직원들이) 자존심 상할 수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말은 안 했습니다. (안 하셨어요?) 그렇습니다, 네.]
다만 맥주병을 던진 사실은 인정한다며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피해 직원 일부는 경찰에 수사... (중략)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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