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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해 피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 소환..."삭제 지시 없었다" / YTN

YTN news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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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오늘 오전 검찰 출석…피고발인 신분
지난 7월 국정원이 직접 고발…직권남용 등 혐의
박지원 "첩보 삭제 지시받거나 지시한 적 없어"
"개혁된 국정원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말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관련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첩보 삭제를 지시한 적도,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박지원 전 원장이 오전에 직접 밝힌 입장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지원 전 원장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이곳 검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7월 박 전 원장이 몸담았던 국정원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로 직접 고발장을 낸 지 다섯 달 만입니다.

박 전 원장은 검찰청에 들어가며 삭제 지시를 받은 적도, 한 적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 / 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서훈 실장으로부터 어떠한 삭제 지시도 받지 않았고, 또 제가 원장으로서 우리 국정원 직원들에게 무엇도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자신은 국정원을 개혁하러 갔지 삭제하러 간 게 아니라며, 오늘 자신을 조사함으로써 개혁된 국정원을 더는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과 감사원을 겨냥해선 과거 국정원의 병폐가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곳이라며, 지금의 수사가 정치적이라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사건 당시 청와대 안보실에서 보안 유지 지침을 내렸다는 검찰 주장에는 보안은 전 세계 정보기관의 제1 업무라고 반박했고,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하려 했다고 단정한 게 성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국정원 분석관의 분석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고만 답했습니다.


지금 조사가 한창일 텐데, 검찰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까요?

[기자]
반년 가까이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박 전 원장이 지난주 구속기소된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 등과 첩보 삭제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건 당시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 안보실과 어떤 논의를 했는지, 국정원에서 관련 보고... (중략)

YTN 김혜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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