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일산화탄소에 단체로 중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일부는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공사 현장 앞을 경찰차와 구급차가 분주히 오고 갑니다.
오후 4시 50분쯤, 경기 파주에 있는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하주차장용 건물에서 콘크리트 양생, 즉 콘크리트를 굳히는 일을 하던 작업자들입니다.
추위 속 콘크리트를 제시간 안에 굳히기 위해 건물 위로는 비닐을 덮고, 실내에선 종일 석탄을 피워둔 거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 : 그냥 갈탄 땠다고요. 콘크리트 얼지 말라고.]
저렴하지만 탄소 함유량이 낮아, 중독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진 종류의 석탄입니다.
밀폐된 공간에 일산화탄소가 누적되면서 결국, 실내 작업자들은 중독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증세를 호소한 작업자만 20명 이상.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작업자 두 명은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상태가 호전되면서 중상자들을 포함한 모든 작업자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장형근 / 파주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3명이 중상자로 파악됐는데 저희가 현재까지 상태는 의식 저하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만간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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