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마저 '뚝'…정부, 7개월째 "경기 둔화" 경고
[앵커]
금리가 오르고 시장의 돈줄이 막히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나마 경기를 뒷받침하던 내수 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게 걱정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소비 지표인 11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4% 늘었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23개월째 늘긴 했지만 그 폭은 8월 이후 점차 줄어 10월 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정부는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고 표현했지만 현장 체감도는 이미 위기 직전입니다.
"(회식은) 한 3분의 1은 줄었죠. 코로나 때문에 음주문화도 바뀐 것 같애. 전에 같이 회식을 자주 하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은데…"
고물가에도 아랑곳 않던 백화점의 매출액 증가율이 근 2년 만에 가장 낮은 1.1%에 그쳤고 승용차도 내수 판매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경기 상황 판단과 전망을 담은 소비자심리지수도 86.5로 한 달 전보다 2.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현 상황 체감도와 전망이 나빠진 겁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 및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경기 둔화 우려 진단은 6월 이후 벌써 7개월째입니다.
"내수쪽도 분명 안 좋을 것 같긴 한데, 수출이 갑자기 10~11월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내년도 어려울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곳곳에서 불황의 경고음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가 이미 혹한기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큽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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