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찍어내기' 감찰의혹 이성윤 소환 조사

[앵커]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지검장은 적반하장식 보복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재작년 10월 채널A 사건을 수사하며 확보한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통화 내역 등을 법무부에 무단 전달했다는,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섭니다.

법무부 감찰 결과 윤 대통령은 채널A 수사·감찰 방해, 재판부 사찰 문건 작성·배포 등 이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검찰총장에 대한 헌정사상 첫 징계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징계 취소 소송을 냈지만, 1심 법원은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이 연구위원은 윤 대통령이 당시 채널A 수사를 실제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화기 넘어로 윤 총장은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며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냐'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때 저는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자료 제출은 법무부 감찰 규정을 따른 것일 뿐이라며 적반하장 식 보복수사라고도 항변했습니다.

"찍어내기 보복수사를 한다고 해서 중대비위가 가려지는 것도 아니고 법원의 판결이 뒤집어 지는 것도 아닐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검찰은 이 연구위원에 앞서 함께 고발된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연구관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저에 대한 재수사가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되돌리지 못합니다. 감찰은 적법했고, 징계는 정당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두 사람을 무혐의 처분했지만, 올해 6월 서울고검이 고발 단체의 항고를 받아들여 재기수사명령을 내리면서 재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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