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기 터지고 길 얼고…최강 한파에 동파 피해 비상
[앵커]
'북극 한파'가 엄습해 주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강한 바람이 겹치면서 체감온도도 뚝 떨어졌는데요.
수도계량기가 터지거나, 빙판길이 된 도로에서 미끄럼 사고가 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점퍼와 목도리에 몸을 숨긴 사람들이 산책로를 걷습니다.
강아지도 겨울 외투를 입었습니다.
강력한 한파에 서울 도심 하천은 얼어붙었습니다.
서울 홍제천의 인공폭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호숫가는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했고 폭포는 기둥처럼 굳어버렸습니다.
북쪽 찬 공기가 밀려오는 '북극 한파'에 강한 바람까지 덮치면서 서울 곳곳은 체감온도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온 추위에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찾아왔습니다.
"걱정이야 되죠. 걱정이야 되고, 여러 가구 사니까…우리는 가정주택이라 계량기를 천으로 하면 물이 묻어서 얼어요, 그 안에서."
서울시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경계' 단계를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동파 대책 상황실이 24시간 운영됩니다.
잦은 눈 소식으로 얼어붙은 도로도 위험천만합니다.
주말 오후부터는 다시 눈이 내리는데, 녹았던 눈이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걱정이 되죠. 타이어에 미끄럼 방지 스프레이 뿌리고 그런 걸 하죠."
서울시는 계량기를 헌 옷 같은 마른 보온재로 싸두고, 한파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도록 당부했습니다.
미끄럼 사고에 대비해서도 운전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는 등 교통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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