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8∼11월 가스 사용량 20%↓…일단은 '선방'
[앵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서서히 잠갔습니다.
유럽이 가스 부족 사태에 대비해 지난 여름부터 사용 감축에 나섰는데, 최근 넉 달 새 가스 사용량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은 전례없는 에너지 위기 속에 겨울나기를 앞두고 대비책 마련에 부심했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기본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지금 가스 절약을 시작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도 조정된 방식으로 함께 행동할 청사진이 있다는 겁니다."
에너지 절약이 효과를 거둔 것인지 최근 넉 달간 가스 사용량이 큰 폭 감소했습니다.
지난 8∼11월 EU의 전체 가스 사용량은 2017∼2021년 같은 기간 평균치와 비교해 20% 줄었습니다.
앞서 EU 회원국들은 지난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가스 사용량을 지난 5년 같은 기간 평균치 대비 15% 감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평균치를 기준으로 보면 일단 현재까지는 15% 감축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한 셈이다.
다만, 국가별로는 편차가 컸습니다.
현재까지 목표치인 15% 이상 감축에 성공한 국가는 모두 18개국입니다.
핀란드는 50% 넘게 줄여 1위를 차지했고,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뒤를 이었습니다.
감축 비율이 목표치에 못하는 국가는 6개국이었으며, 오히려 사용량이 늘어난 곳도 있었습니다.
유럽이 본격적인 겨울철로 들어서며 가스 사용량이 다시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EU가 내년 2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스 가격상한제가 가스 절약 분위기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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