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팥죽 만들어 차상위계층 150가구에 배달
"어르신 안부 묻고 말벗 되어드리려 직접 배달"
한파 속 가스 요금 인상에 난방비 부담 커져
주택용 열 요금 8개월 사이 40% 가까이 증가
오늘(22일)은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인데요,
대한적십자사가 따뜻한 팥죽을 직접 만들어 배달하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지만, 고물가에 후원까지 줄면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현 기자!
[기자]
네, 대한적십자사 서울 송파나눔터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기온도 뚝 떨어졌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체감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지만, 봉사자들은 새알심을 준비하고 팥을 삶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따뜻한 팥죽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서 몇 년째 봉사한다는 분도 계신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천인자 / 대한적십자사 송파지구 회장 : 많이 힘들지만 저희가 십여 년을 해온 봉사이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었고 또 기다리는 어려운 분들이 계세요.]
올해도 동지를 맞아 오전 9시 팥죽을 만들기 시작해 오후 2시부터는 일대 차상위계층 150가구에 나릅니다.
단순히 음식만 전하는 게 아니라 짧게라도 말벗이 돼 주고,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직접 배달을 나가는 겁니다.
일각에선 이렇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겨울 취약계층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먼저, 천정부지로 오른 난방과 온수 요금이 큰 부담입니다.
국제 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달 주택용 열 요금은 8개월 전보다 무려 38%가 뛰었습니다.
또 취약계층이 많이 사용하는 등유와 연탄 가격마저 가파르게 올라, 이불에만 의존해 추위를 견디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지만, 기부는 외려 줄어들고 있는데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한 업체는 올해 후원이 감소해 성탄절 노숙인들에게 주는 보온 패키지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9월부터 월을 기준으로, 연탄 기부는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배달 봉사자도 30% 넘게 줄었습니다.
이처럼 고물가에 후원까지 줄며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 막막해졌는데요,
모두가 춥고 힘겨운... (중략)
YTN 김다현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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