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피해 상담, 3달간 2200여 건...피해자 "황망한 마음, 어떻게든 해결해야" / YTN

YTN news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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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석 달간 이뤄진 구제 상담만 2천200건을 넘겼습니다.

빌라왕 김 모 씨의 사망으로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며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서울 화곡동에 있는 전세피해지원센터입니다.


센터를 찾은 피해자들 여간 속이 타는 게 아닐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강추위에도 이곳을 찾아 구제 상담을 받으려는 피해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 규모가 대부분 억 단위인 만큼, 피해자들의 절망감도 큽니다.

특히 '빌라왕'으로 불렸던 김 모 씨 소유의 집을 전세로 살다가 보증금 2억여 원을 몇 달째 받지 못한 피해자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 경매까지 생각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하다 보니까 사망을 하셨더라고요, 갑자기. 황망한 마음으로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특히, 센터가 있는 서울 화곡동은 인천과 함께 '빌라왕' 김 씨 소유 빌라와 오피스텔이 모여 있어,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대규모로 발생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을 천130여 채 갖고 있었던 김 씨는 세금을 62억 원 넘게 내지 않다가 지난 10월 갑자기 숨졌습니다.

세금 체납으로 집이 압류됐는데 집주인이 숨지면서 세입자들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깡통전세 피해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호황기에 빌라 매매가격과 전세보증금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한 갭 투자가 성행했는데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 가격이 떨어지자,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늘어난 겁니다.

지난달 전국에서 임차인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만 천862억 원으로 집계돼, 한 달 사이 22%나 급증했습니다.

이곳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피해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요,

지난 9월 말 개소한 뒤 지금까지 석 달간 이곳에서 이뤄진 상담은 2천2백 건이 넘습니다.

센터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현정 / 전세피해지원센터장 : 전세 피해자를 대상으로 모든 법률 상담을 해주고 계십니다. 본인 상황에... (중략)

YTN 윤성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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