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자금' 김용 첫 재판…"안 받았다"vs"거짓말"
[앵커]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돈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았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작년 4월부터 8월까지 '대장동 일당'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욱 변호사에게서 대선 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앞으로 재판을 통해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기소된 유 전 본부장과 남씨, 정씨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측만 혐의를 부인하는 겁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재판에 나온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부원장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용 측은 공소사실 부인하는데) 거짓말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한계에 도달할 거고…나중에 다 밝혀질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1월 이 대표에게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소개해주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기용할 인물을 미리 물색해줬다는 주장에 이 대표 측이 일방적인 얘기라고 부인한 것도 비판했습니다.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는데…다음에 또 그러시면 제가 어떻게, 어디서, 몇 번을 만났고를 제가 낱낱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재판의 본격적인 심리는 이르면 내년 2월 말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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