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꽁꽁 걸어잠갔던 국경을 다음 달 풀기로 했습니다.
해외 여행에서 돌아온 중국인들의 강제 격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겠죠.
일본이 먼저 선제 조치로 중국에서 오는 모든 여행자에게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입국자에게 적용했던 강제격리가 폐지되는 날은 최대 명절인 춘제를 2주 앞둔 다음 달 8일입니다.
그동안 해외 여행 뒤 시설과 자택에서 모두 8일 머물러야 했지만 출발 48시간 전 음성 증명서만 있으면 됩니다.
도착 직후 실시하던 검사도 사라졌습니다.
외국인에게 관광 비자 발급을 재개하는 방안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과학적이고 역동적으로 외국인 비자 정책을 조정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
당국이 3년 만에 국경을 완전 개방하자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들썩였습니다.
[현장음]
"이번 춘제에 귀국하는 것은 전혀 격리가 필요 없어.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늘 곧바로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된다는 감염 정보를 상세히 파악하기 어려워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중국 내 감염 폭증 상황이 옮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7일 중국 당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처음 완화한 뒤 3주도 안돼 국경마저 개방하자 당혹스러워 하는 중국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현장음]
"격리가 취소되고 미국과 유럽의 각종 독감 바이러스도 거침없이 침입한다는 겁니다. 여러분 2차 대전 준비됐습니까?"
갑작스런 해외 입국자 완화 조치로 의료기관과 장례식장 등이 마비되는 현재 중국의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은원
공태현 기자
[email protected]